“3년전 돌아가신 아빠가 우리엄마를 살렸어요” 남편이 남기고 간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뒤늦게 알고 아내가 충격받은 이유

“3년전 돌아가신 아빠가 우리엄마를 살렸어요”

급성 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우모(36)씨 몸에는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한 채 하루하루 쌓이고 있으며 일주일에 3차례 고통스러운 투석 치료를 받아야 연명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당장 신장 이식이 시급하지만 병원에선 신장을 기증해줄 사람이 나타나려면 최소 2년 6개월은 기다려야한다고 전해들었는데요.

이에 우씨는 절망했습니다. 그의 배우자는 3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으며 홀로 어렵게 두 아이를 키워왔습니다.

기증자가 언제 나타날지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순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엎친데덮친격으로 투석 치료를 감당할 돈과 체력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우씨는 “두 아이에겐 여전히 엄마가 필요하니까 그래도 살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우씨가 희망과 절망을 오가고 있을 때 병원 관계자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신장을 구했어요. 당장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기적적으로 등장한 기증자가 3년전 죽은 배우자?

우씨가 기적적으로 신장을 이식 받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바로 배우자 덕분이었는데요. 우씨 배우자는 뇌출혈 증세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란 걸 알았고 생전에 장기 기증을 서약한바 있었습니다. 그가 기증한 장기로 이미 4명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기적적으로 우씨가 신장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직계가족 중 장기 기증자가 있으면 최우선적으로 장기 기증 대상자에 올린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우씨는 배우자의 장기 기증 결정에 동의했지만 직계가족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고합니다.

장기 기증자 직계가족 예우 규정에 따라 우씨는 이식 수술 비용도 상당 부분 면제받았는데 이미 세상에 없는 배우자가 우씨를 구한 것입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우씨와 두 아이에게는 죽은 아빠가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우씨는 “아이들이 어려서 상황을 잘 모른다, 아이들이 크면 아빠의 장기 기증 증명서를 보여주고 아빠가 엄마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도운 멋진 사람이었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