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경기도 광주에서 한 시민의 예리한 눈썰미와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보이스피싱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수상한 광경을 목격한 A씨
지난 15일, 낮 12시 30분경 경기 광주시 곤지암 터미널 근처에서 상점을 운영하던 60대 A씨는 인근 골목에서 수상한 모습을 목격합니다.
한 남성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골목에 도착한 뒤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수십분간 누군가와 계속해서 통화를 하고 있던 것인데요.
이것을 유심히 지켜보던 A씨는 남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전동휠체어 뒷자석을 살펴보고 깜짝 놀라게됩니다.
돈다발이 잔뜩 들어있는 종이봉투가 있었던것인데요.
이것을 보고 바로 보이스피싱 범죄라는것을 직감한 A씨는 200m거리에 있는 곤지암 파출소에 방문하여 신고합니다.
“저 사람이 범인이예요!”
파출소에 신고를 마치고 가게로 향하던 A씨는 모자를 쓴 B씨가 때마침 전동휠체어를 타고왔던 남성에게 다가가 현금봉투를 받아가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트럭 한대가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A씨의 시야를 가립니다. B씨가 현금봉투를 받아 자리를 뜨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는데요.
다행히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않아 경찰관들이 출동했고 B씨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경찰관에게 모자를 쓴 사람이 보이스피싱범이라고 알려줍니다.
수십분간을 그 자리에서 지켜보면서 신고부터 검거까지 도움을 준 A씨.
경찰은 A씨 덕분에 B씨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광주 경찰서는 B씨를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사기방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피해자는 위드코로나 긴급재난 지원대출을 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해라”라는 말에 속아 현금 1,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다행히 A씨 덕분에 경찰은 피해금액인 1,500만원을 모두 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런 A씨에게 경찰은 ‘피싱 지킴이’로 선정,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습니다.